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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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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蘭)은 내 삶의 일부분입니다".

긴 세월 난과 함께 살아온 서진수(55.경주시 외동읍장)씨는 "삶이 너무 삭막하여 생활의 여유를 가져 보기 위해 취미삼아 사군자의 으뜸인 난을 가까이 한 것이 이제는 다정한 친구가 됐다"며 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난은 곧 중용(中庸)입니다". 그는 "난의 생애에는 물도 많지 않게 적당하고, 바람도 세지 않고 적당하며, 햇빛도 적당한 아침햇살이 필요한 등 어느 것 하나 치우침이 없어 사람이 가장 본받아야 될 기본에 다름 아니다"고 난을 예찬한다.

난을 키우는데 주의해야 할 과제는 물주기라고 강조한다.

대략 1주일 주기로 물을 주지만 환경에 따라서는 4, 5일만에도 물이 필요한 등 정성을 기울여야 잘 자란다는 것.

서 읍장은 울고 싶도록 괴로울 때, 무언가 삶이 불안하고 안정되지 않을 때 난을 가까이한다며, 급하고 파괴적이던 자신의 성격도 난이 지닌 중용지도를 통해 안정과 평온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모든 시름을 잊고 난 같이 곧고 곱게 살고 싶다"는 그는 14년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300여분이라는 많은 난가족을 거느리고 살아왔다.

서씨는 "공직생활에서 퇴직하면 전국을 누비며 난을 찾아 나서겠다"면서 "난을 가까이 하면 건강에도 좋고 소일 거리가 되기 때문에 퇴직을 하면 이보다 더 좋은 취직자리가 어디에 있느냐"며 활짝 웃는다.

서씨 가족들은 "난이 있는 곳이면 안가본 곳이 없다"면서 "가장이 난을 좋아 하는 별난 사람으로 온가족이 난을 좋아 하게 돼 이웃으로부터 난처럼 향기 그윽한 가족이란 칭찬을 듣는다"고 거들었다.

서 읍장은 경주시 난 연합회 회장과 사단법인 전국 난 연합회 이사로 있으면서 전국 난전시회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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