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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촌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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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5학년생을 둔 학부모다.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 아이가 장난이 너무 심하고 주위가 산만해서 부모된 입장에서 스승의 날을 명분삼아 조그만 선물이라도 마련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학교 다녀온 아이 말이 "선생님이 꽃도 사오지 말라"고 하시더라면서 꽃을 사갖고 오면 그냥 쓰레기가 되니 아깝지 않느냐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편지는 괜찮지 않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은 지금 말고 5학년 마치고난 뒤에 6학년 올라갈 때쯤 그동안 감사했다고 쓰는게 옳지 않느냐고 하시더란다.

그 얘길 듣고 나니 왠지 가슴이 찡해졌다.

그런데 초교 1학년생을 둔 동생의 경우다.

그 애의 담임선생님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던 얘기가 많은지라 동생은 미리 선물과 돈봉투를 포장해서 아이편으로 보냈단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 다녀온 아이 말이 참으로 가관이다.

선생님은 "오늘 받은 선물 중에 ○○가 준 선물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반 아이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칭찬까지 하더란다.

언제부터인가 스승의 날, 신학기가 되면 학부모들은 죄인인양 선생님들 눈치보는게 당연시된 현실에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

이경자(대구시 이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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