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분 전환을 위해 남편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팔공산 한티휴게소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이었다.
삼거리에서 신호를 받아 잠시 쉬는 사이 웬 아주머니가 개업선물을 남편에게 창문으로 건네주었다.
'팔공산 어딘가에 또 식당을 개업했구나'라며 별 생각없이 있었는데 다음 신호등에서 남편이 선물을 보더니 "모텔에서 개업했다고 콘돔을 개업선물로 주네"라고 했다.
그래서 씁쓸한 헛웃음을 웃긴 했는데 참 웃기는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텔에서 콘돔을 개업선물로 주든, 사탕을 주든 주인 마음대로이지만, 참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은 보편적으로 호기심이 무척 많아 궁금한 것이 많은 법인데 아주머니가 무엇을, 왜 아빠에게 주었으며 그 물건은 어디에 쓰는 것인지 묻는데 어떻게 답해야 할지 막막했다.
여관이든 모텔이든 가족들이 여행지에서 쉴 수도 있고 출장간 사람들이 하룻밤 쉬었다 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 쉼터의 의미가 언제부터 이렇게 왜곡되었는지 모르겠다.
피정렬(대구시 복현동)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