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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돌연 청해대 휴가...국정 방향타 '변화' 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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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21일 3당대표와의 청와대 만찬이 끝난 후 노무현 대통령이 23일부터 2박3일간 경남 진해의 '청해대'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 대통령의 휴가계획이 갑작스레 잡힌 일정이라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 등으로 누적된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청해대에서 휴식을 겸해 정국구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5.18 행사 추진위 관계자들을 만난 노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제대로 못하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심경을 밝힌 뒤 대통령의 휴가일정이 발표되자 노 대통령의 심신이 극도로 피곤한 상태일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실 노 대통령은 지난 해 대선후보 경선레이스 돌입 이후 대선때까지 단 하루도 쉬지 못했고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도 지난 해 12월 21일 1박2일간 제주도로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온 것외에는 휴가를 얻지못했다.

이번 휴가는 대통령 취임후 처음이다.

방미외교 논란과 전교조의 NEIS투쟁, 공무원 노조의 파업찬반투표 등 각종 현안을 앞두고 있는 노 대통령으로서는 휴가기간에도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의 혼선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국구상을 위해 휴가에 들어감에 따라 노 대통령으로서는 휴식보다는 난마처럼 엉켜버린 국정운영의 시스템을 복원하기 위한 구상에 보다 몰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청해대 휴가 이후 내놓을 새로운 정국운영 구상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당장 국정운영의 기본 틀을 재정립하기 위해 '개혁'보다는 법과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의 '안정'적인 운영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청해대는 지난 54년 이승만 대통령의 휴양지로 활용된 이후 72년 대통령별장으로 공식지정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별장으로 이용되다가 93년 김영삼 정부 시절 대통령별장에서 해제돼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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