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4일 송현주공 재건축사업자 선정

24일 현재 저층 1천610가구를 2천300여 가구로 바꿀 재건축사업자 선정을 위한 '조합총회'를 열 예정인 대구 송현주공아파트에 전국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현 주공 재건축사업은 재건축 규모가 큰 데다 국내 굴지의 롯데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대구건설업계의 선두주자와 자존심을 건 한판 싸움을 펴면서 현장에서는 각종 흑색선전과 음해까지 난무하고 있다.

당초 사업제안서에서 화성산업에 비해 조합원 입장에서 열악한 조건을 제시한 롯데-삼성 컨소시엄은 22일 홍보전에 이어 23일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롯데-삼성 컨소시엄은 화성산업과의 재건축 수주전에서 자칫 회사가 타격을 입거나 향후 대구 경북지역 재건축사업 수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가히 목숨을(?) 건 수주전을 펴고 있다.

당초 사업의향서를 냈던 서울의 여러 대형건설사가 이미 빠져나간 상태에서 제안서를 낸 롯데-삼성 컨소시엄은 위기감과 함께 대리투표권자를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으로 제한해 둔 조합측의 규정을 무시한 채 "제3자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성산업은 "46년의 지역기업의 역사와 지역민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규정을 지키며 경쟁력으로 조합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당초 10여개에서 롯데-삼성 컨소시엄과 화성산업 2개로 압축된 현재, 제안서 상의 무상지분금과 추가부담금에서 수백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롯데-삼성 컨소시엄은 지난 21일 지질여건 등과 관련 조합원에게 추가부담을 시키지 않는다는 쪽으로 제안서를 변경, 제출했다.

삼성측은 낮은 분양가 등을 감안하면 결코 불리할 게 없다고 주장한다.

한편 송현주공 재건축 조합원들은 호화성 홍보비용도 결국은 조합원들의 시공비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사업조건을 객관적으로 따져서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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