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대표경선 유세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당 중앙선관위는 2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후보들의 권역별 유세일정을 확정하는 한편 내달 26일 열리는 전당대회 명칭을 공모했다.
선관위가 이날 확정한 유세 일정에 의하면, 내달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일인 24일까지 2주간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지방방송 TV토론회, 사이버 합동연설회를 각각 갖기로 했다.
권역별 합동유세는 내달 13일 부산.경남.울산에서 시작해 16일에는 광주.전남북으로 옮긴 뒤 17일 대전.충남북, 19일 대구.경북, 20일 경기.인천, 23일 서울.강원에서 열리며 제주지역은 추후 논의해 유세지를 결정키로 했다.
합동유세 장소는 체육관과 같은 3천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옥내를 원칙으로 하되 옥외 연설회도 가능토록 했으며 연설 순서는 추천으로, 시간은 10분만 허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오는 29일 각 후보자들이 MBC TV '손석희의 100분 토론'이 마련한 합동토론회에 참석, 본격 선거전에 앞서 예비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또 네티즌을 겨냥, 내달 12일 사이버 연설회를 갖기로 하고 '디지털 정당'의 면모를 과시키로 했다.
이와 관련, 강재섭 의원은 최근 2개월간(3월35일~5월25일) 자신의 홈페이지(www.kang4you.com)에 게재된 글이 총 6천535건(하루 평균 109건)으로 후보군 중 네티즌의 관심이 가장 높다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형오 의원도 인터넷 순위사이트인 '랭키닷컴(www.rankey.com)'을 빌려 네트즌의 방문자 수가 가장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선관위는 전당대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전당대회 이름짓기 국민공모전'을 갖기로 했다.
예컨대 제5차 전당대회의 '제5차'라는 이름 대신 재미있고 의미있는 이름을 붙인다는 것이다.
지난주 나흘동안 당 홈페이지에 공모접수를 한 결과, 응모자가 1천여명에 달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는 게 선관위측 설명. 또 재정형편을 고려해 일간지 신문광고를 하지않는 대신 지하철 무가지 신문에 '이름을 불러주면 희망이 커진다'는 내용의 광고를 이날 게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미 당 홈페이지에 이름짓기 공모전을 활용해 전당대회를 알리고 있으며 대학과 유명 포털 사이트의 자유 게시판 등에도 관련 사항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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