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로 주차 100여대 과태료

지난 일요일 오전11시45분쯤 동구에 위치한 르네상스 예식장에 차를 갖고 갔었다.

예식이 있을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은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날은 2, 3곳에 더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혼잡할 것을 우려하면서도 직접 운전해서 갔었다.

르네상스 예식장에는 200대밖에 주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이 급한 마음에 큰 도로에 주차를 하고 예식장에 들어갔다.

주차장에 차를 넣지 않은 나의 책임도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예식을 보고 나오니 큰 도로에 주차해 있었던 차량 100여대에 4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 것이다.

한 두 대의 차량이었으면 오히려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큰 도로에 주차를 아무렇게 하고 갔었던 것이 무책임했다면, 사람들이 나올 시간에 과태료 스티커를 붙인 경찰은 어디에도 없었는데 이것은 책임감 있는 행동인가. 교통이 혼잡하면 교통정리를 해 주어야 할 경찰이 과태료만 붙이고 휑하니 가 버리다니 무척 화가 났다.

또한 예식장 관련사람에게도 말하고 싶다.

예식장만 그럴듯하게 건립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어야 했다.

100대면 400만원에 호가하는 과태료이다.

이는 이번 주 뿐만 아니라 예식이 있는 휴일에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강윤주(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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