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설립 후 47년간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급용지를 개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는 무림제지(대표 이원수)는 특수지 전문기업이다.
화장품, 치약, 비누 등에 많이 쓰이는 고급포장용지 경면광택지(CCP : Cast Coated Paper)나 식품포장용 아이스콘용지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벽지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지도.우표.티켓 용지 등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발한 차세대 특수지 MGB(Moorim Grand Board)는 무형광 제품으로 어린이들의 학습지나 음식포장 등 용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첨단기술로 고급용지의 다품종소량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중국과 같은 제지산업 후발주자들보다 훨씬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무림제지의 기술력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인재경영 프로그램에서 나온다.
캐나다의 돔타, 일본의 다이오, 중국의 쳄밍 등 세계적인 제지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회사에 직원들을 보내 연수를 시키고 있다.
해외 현지 근로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언어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고기호 전무이사는 "세계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력을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인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3.3 원가절감운동'에서도 무림제지의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엿볼 수 있다.
'2004년 수입지 무관세' 시대에 대비해 t당 생산비를 2001년 2만원, 2002년 3만원, 2003년 3만원 등 총 8만원을 줄인다는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수입지 관세 8%에 해당하는 t당 생산비용 8만원을 절감하기 위해 3년전부터 각고의 노력을 경주, 지난 2년간 목표를 달성했다.
고 전무는 "연간 8만4천 t을 생산할 경우 t당 1만원만 줄여도 엄청난 비용이 절감되고 그만큼 가격경쟁력은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투명경영으로 다진 노사화합 또한 무림제지의 경쟁력 제고에 한 몫을 하고 있다.
80년대 후반 노조 설립 후 노사갈등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건강한 노조가 회사의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신조로 서로 조금씩 양보, 신뢰를 다질 수 있었다.
96년 근로자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2003년엔 김재진 노조위원장이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1천126억원에 당기순이익 14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액 293억원, 순이익 2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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