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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대구시 오존경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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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오존경보 발령 수치가 넘었는데도 지역측정망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오존경보제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달 23일 대구지방환경청에서 관리.운영하는 지산동 측정소의 오존 농도가 오후 2시쯤 오존주의보 발령기준인 0.120┸을 넘어서 오후 3시쯤엔 최대 0.131┸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시는 오존경보 발령 기준을 넘은 지산동 측정소가 시에서 관리하는 지역측정망이 아닌 국가측정망이어서 오존 발령 자료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전문가들은 "측정망 관리.운영처가 다르다고 해서 주택가 밀집 지역의 오존 수치가 위험수위를 넘었는데도 발령하지 않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주민건강을 뒷전으로 팽개친 행정무기력"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 환경정책과 한 관계자는 "환경부로부터 측정소 관리 및 운영을 이관받을 때 이곳 측정망은 국가망이라는 이유로 제외됐고 자료도 지난해 말에야 처음 받았기 때문에 1997년 오존경보제 시행 이후 한번도 이 측정소의 자료를 활용한 적이 없다"며 "환경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 측정소의 수치도 주의보 발령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해 뒷북행정을 자인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지난달부터 시 전역에 걸쳐 오존경보제를 시행하고 있고 시간당 평균 오존농도가 0.12┸ 이상이면 주의보, 0.3┸ 이상이면 경보, 0.5┸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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