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어 2년만
소년체전 종합우승
지난달 16일 열린 제18회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카누대회에서 금메달 1개(카약 2인승 500m)와 은메달 1개(카약 4인승 500m)를 딴 시지중(교장 류두환) 카누부의 김진현 감독은 "배만 좋았더라면 4인승도 금을 딸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 99년 카누부를 창단, 5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은 제32회 전국소년체전(지난 1일경기)을 앞둔 당시 새 배가 너무나 절실했다.
4인승에서 속초중에 0.52초차로 진 터라 소년체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 배가 필요했던 것이다.
시지중은 김 감독의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새 배를 구하지 못했지만 소년체전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카약 2인승에서 해군참모총장배에서 우승했던 2학년 제훈희-김성록조가 이변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벌어진 카약 4인승 경기. 99년식 낡은 배에 몸을 실은 제훈희-김진수-김성록-구병모조는 사력을 다해 노를 저었고 라이벌 속초중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시지중은 이로써 2001년에 이어 2년만에 다시 체전에서 종합 우승, '카누 명문'으로 우뚝서게 됐다.
2관왕에 오른 제훈희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류 교장은 "1위로 골인하는 순간 폐기해야 할 걸레같은 배를 보며 눈물이 핑 돌았다"며 "하루 빨리 새 배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비인기종목으로 선수 선발과 훈련 환경 등 모든 것이 어렵지만 서경석 코치의 과학적인 지도력,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집념이 조화를 이뤄 전국 최강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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