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아 연속경기 1승1패
이승엽, 그가 다시 신화 속으로 걸어가고 있다.
그 자신만을 제외하고 누구도 밟지 못한 길을 향해 그가 다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대구삼성과 광주기아와의 연속 경기에서 이승엽은 부드럽지만 강한 스윙으로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99년 시즌 54홈런으로 아시아 최고기록에 근접했지만 올 시즌 99년보다 무서운 기세로 홈런 신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다.
부드러운 성격을 지닌 이 '대구산 27년생 사자'는 이날 두 경기 3개의 홈런으로 48경기만에 25개의 홈런을 기록, 99년 당시 54경기 만에 24개의 홈런을 날렸던 페이스를 뛰어넘고 있다.
통산 홈런 수도 293개를 기록, 국내는 물론 세계 최연소 통산 300호 홈런을 눈 앞에 두게 됐다.
또 지난해 48경기만에 53타점을 기록했던 추세를 넘어 올 시즌 47경기째인 이날 연속경기 1차전에서 53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연속경기 2차전에서 55안타로 안타수보다 많은 56타점을 기록, '타점 기계'로서도 훌륭히 작동하고 있다.
홈런 2위 심정수(수원현대)와의 격차는 6개 차로 벌어졌다.
이승엽은 연속경기 1차전에서 1회말 기아 선발 최상덕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져 시즌 23호 125m 우월 장외홈런을 날린데 이어 8회 진필중의 시속 148km 낮은 직구를 밀어쳐 24호 120m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연속경기 2차전에서 이승엽은 8회말 고우석의 가운데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직선으로 넘어가는 110m 우월 스리런홈런을 추가했다.
최상덕의 투구는 실투였지만 진필중과 고우석은 이승엽을 의식, 공을 최대한 낮게 던졌으나 그의 배트를 피하지 못했다.
대구삼성은 1차전에서 3대4로 패한뒤 2차전에서 8대4로 이겼다.
1차전에서 삼성은 이승엽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7회1사1.2루,8회1사2.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해 기아가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고 2차전은 전병호가 선발로 나와 6이닝동안 8안타3실점으로 잘 던져 3승(1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의 4번타자 마해영은 최근 타격 부진으로 연속경기 1차전에서 7번타자로 출장, 4타수 무안타로 6경기에서 2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2차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돼 그의 프로 생활에서 8번째 경기 결장을 기록했다.
부산롯데는 잠실경기에서 선발 염종석의 역투 속에 서울LG를 2대0으로 물리쳤고 대전한화는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1위 인천SK에 8대7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수원현대는 최하위 두산과 접전끝에 연장 11회 강병식의 결승타로 8대7로 이겼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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