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전쟁으로 얼룩진 6월이다.
대구 스페이스 콩코드(경대병원 건너편)에서 인간의 갈등과 충격, 전쟁을 주제로 토털 퍼포먼스 '전쟁, 평화'가 열린다.
오는 19일과 20일 오후 7시 30분.
특히 이번 공연은 드라-댄(Dra-Dan)이란 새로운 형식이 시도된다.
'드라마'와 '댄스'를 조합한 약어. '극적 무용'으로 풀이된다.
난해한 춤이 아니라 드라마처럼 줄거리가 있는 몸짓이다.
관객의 눈높이와 기호에 맞춘 '친절한' 무용인 셈이다.
이번 공연은 발과 신발을 중심으로 한 환상을 그린 'Shoe', 청도 소싸움에서 얻은 발상으로 사람들의 갈등과 전쟁을 묘사한 'Fight', 대구 지하철참사와 이라크 전쟁을 보고 작품화한 'Hades' 등 3가지. 이들 작품은 '전쟁, 평화'라는 주제 아래 연결 고리를 가지며 공연된다.
춤과 마임, 드라마, 설치미술, 택견, 영상 등이 한 곳에 어우러져 크로스 오버, 퓨전 등 용광로처럼 장르를 녹여내는 현재 문화 코드를 충실히 반영한 공연이다.
'Shoe'는 설치미술가 김영진씨의 작품 '신발'을 사용해 프랑스에서 활약 중인 무용가 남영호(라즈칼루 남 무용단 공동대표)씨와 함께, 김기전(스페이스 콩코드 관장) 씨가 출연하며, 'Fight'에는 박준우(필 무용원대표), 박근태(대전시립무용단원), 이상건(대한택견협회 전수관리회장), 서영배(설치미술)씨가 참여했다.
Fight'는 무용과 택견이 어우러진 이색 공연이다.
'Hades'는 지난 2월 대구지하철 참사 추모 공연에 참여했던 김기전, 조성진(한국마임협의회 회장)씨와 함께 남영호씨가 출연해 대구의 아픔을 다시 한번 춤으로 어루만진다.
대본을 쓴 정막씨는 "요즘의 춤은 타 장르를 끌여 들여 무한정 진폭하고 있다"며 "구분을 고집하면 오히려 시류에 뒤진 모양새가 된다"며 '드라-댄'의 구상 의도를 밝혔다.
관람료 1만원. 문의:053)426-4093.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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