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장실 고장 몇달간 방치

대구가 고향이라 서울에서 대구로 자주 내려가는 사람이다.

몇 개월 전 겨울이었다.

서대구터미널을 이용해서 서울로 올라가려고 터미널을 갔다.

화장실을 찾으니 두 칸 있는 화장실에는 종이가 붙어있었다.

그 내용은 수도가 고장났으니 밖에 있는 통에서 물을 퍼와서 자기의 용변을 직접 처리하라고 했다.

그 사람 많은 곳에서, 특히 여성들이 많이 아주 많이 불편했을 것이다.

그래도 그날은 '겨울이라 수도가 얼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한달 뒤 서대구터미널을 이용했다.

화장실 고장에 대해선 까맣게 잊고 또 화장실을 갔다.

하지만 여전히 똑같은 상황이어서 짜증이 났다.

그리고 어제는 '설마'했지만 몇 달이 지나도록 화장실은 고쳐지지 않았다.

내가 내는 요금에 서비스요금도 포함돼 있는데 서대구터미널을 이용해서 다니는 사람들은 맘대로 용변도 못보는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화장실이 그 모양인지 화가 치민다.

다음달에 가면 꼭 두고볼 것이다.

권수정(서울시 답십리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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