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눔의 생활-승미야 효섭아 파이팅!

불로 비닐하우스 집마저 잃어버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승미(대구 운암고1) 가족과 뇌종양 형때문에 힘들어 하는 효섭이(대서중3) 가족에게 지난 한 주 동안에도 이웃들의 온정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승미네에게는 승미가 다니는 운암고 부근의 '문구나라' 이정금씨가 30만원을 학교에 맡기셨고, 막내 동생이 다니는 칠곡중에서도 300만원을 모아 보냈다고 합니다.

이웃들은 그릇이며 헌옷이며 세간살이를 보태겠다고 나섰답니다.

선린복지관은 더 많은 이웃들이 어려움을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승미의 어머니 정순희(44)씨는 아직 화재 충격으로 몸져 누웠지만, 아버지는 "둘 다 누워 있을 순 없다"며 용역회사로 출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 짜리인 달셋방이라도 구하는 것이 급하다고 합니다.

효섭이는 뇌종양을 앓는 형 경섭이가 의식을 회복하고 상태도 많이 호전됐다며 기뻐했습니다.

지난 5일자 '아름다운 함께살기' 지면에서 소개했던 효섭이네를 위한 성금 700여만원은 경섭군이 다니는 대구공고에서 모은 것이라고 해 바로 잡습니다.

효섭이의 담임 이은숙 선생님은 "신문을 읽고 하루에 한 두통씩 효섭이네를 돕고 싶다는 전화가 학교로 걸려온다"며 성금을 보내 주신 분들에게 효섭이네 가족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 달서구청 공무원 자원봉사단 '사랑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지난 6일 역내 중증장애인 20명과 함께 울산 현대중공업.울기공원 및 언양 자수정 동굴을 견학하고 왔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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