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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도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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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인은 일하고 싶어한다.

내 나이 69세에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직해 8년을 근속했으니 지금 나이 77세다.

8년을 근속하면서 단 하루도 병결이 없었으니 건강하게 일을 잘해왔다고 할 수 있고 아파트 경비원은 이런 건강한 노인의 적당한 일터라 생각한다.

대구시내 많은 아파트에 경비원 정년이 65세로 규정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인데 실지 근무하는 사람은 65세가 넘은 노인들이다.

그런데 이 정년 규칙 때문에 쫓겨나지 않는 것만도 고마워해야 하고 일자리를 주는 쪽에서는 선심쓰는 듯한 고압적 자세를 보인다.

젊은이들은 주5일제까지 실시되고 있지만 우리같은 노인들은 12시간 근무에 설, 추석 등 명절도 없고 연중 무휴 근무해도 월급 65만원이 고작이다.

8년을 근속해도 월급 한푼 올린 일 없고 올려줄 생각도 안한다.

그러면서도 쫓겨날까봐 불평 한마디 못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있다.

노인복지에 대해 말만 하지 말고 다양한 직종 중 노인직종을 만들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일정 나이 이상이라야 취직할 수 있는 직종이 만들어진다면 정년퇴직에 대한 불안없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나이 77세, 아직도 더 일을 하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다.

늙는 것도 서러운데 노인들의 일하는 모습을 반기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나라가 젊은이들만 사는 나라는 아닐텐데 말이다.

노인석(대구시 신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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