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TV토론회와 13일 부산·경남권 후보 합동토론회에서는 강재섭 후보의 '파이팅'이 돋보였다.
'강재섭, 확 달라졌네'라는 말이 이구동성으로 나올 정도였다.
강 후보가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유약해 보이고 귀공자 타입의 '온실 정치인'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으나 예의 '싸움닭'을 연상케하는 다부진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 중이다.
강 후보는 토론회에서 최병렬 후보가 서청원 후보의 '국정 참여론'을 비판하자 "아직도 취소 안했느냐"며 "회 잘먹는 사람이 해양수산부 장관이 되는 DJP 야합식의 국정 참여론은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공격, 서 후보를 진땀나게 만들었다.
또 김덕룡 후보가 "6월 항쟁 당시 직선제 쟁취를 위해 싸웠던 젊은이들과 반대측에 있지 않았냐"며 강 후보의 과거 이력을 끄집어내자 그는 "6·29선언 8개항을 내가 썼다.
흙탕물이지만 그 속에서 쓰레기 하나라도 건져냈다"고 맞섰다.
강 후보가 이처럼 '파이터'로 적극 나선데는 지난달말 MBC '100분 토론회'에서 차별화된 젊은 이미지를 제대로 못 살려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강 후보측은 "당시 토론회 이미지가 진지함과 집요함이 떨어지고 시종 만담조였다는 내부 비판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싱싱하다는 무기로 '강재섭 마케팅론'을 부각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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