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수해복구공사 마무리 박차

중형 태풍 '소델로'의 북상과 주말 본격 장마철 시작 등 기상예보에 따라 안동시가 설계기준 조정과 건설관계자 회의 등을 통해 수해공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시는 17일 청소년수련관 정서함양실에서 안동지역 건설업체 대표자, 감리단, 공사 현장소장, 감독 공무원 등 200여명의 건설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마철 풍수해 대비 수방대책'과 '수해사업장 관리' 등에 대해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부터 한꺼번에 수해사업 발주가 쏟아지면서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올라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을 부채질하면서 부실공사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던 각종 건설자재에 대한 가격(단가) 설계기준이 상향조정돼 업체들의 환영을 받았다.

특히 설계기준 상향조정과 함께 효율적인 건설장비.인력.자재 등 관리와 확보대책 등이 논의돼 품귀난으로 지연돼 오던 공기를 앞당기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는 이날 보통인부 노임을 4만922원에서 5만683원으로 인상하고 쇄석골재 6천500원/㎥에서 7천500원/㎥, 석축용 깬돌 1만800원/㎥에서 1만3천200원/㎥, 덤프트럭 1시간당 4만803원에서 5만1천190원 등 50여 항목에 대해 상향 조정한 설계기준을 제시했다.

건설업자 김동필(47)씨는 "사실 그동안 석축용 돌의 품귀는 심각해 설계단가와 거래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대부분 건설자재 설계기준이 현실성이 없었다"며 "조정으로 어느 정도 자금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날 회의에서 안동시는 참석자들에게 기상이변으로 잦은 태풍 등 국지적 폭우가 예상돼 공사현장의 철저한 수방대책 강구와 오는 30일까지 부진한 수해복구사업을 최대한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지난 폭우시 예안면 원천교 가도유실로 인해 주민들의 통행불편 등으로 발생한 민원이 재발되지 않도록 교량공사 현장의 철저한 가도 관리도 당부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태풍과 장마에 대비해 수해복구사업장의 2차수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설계기준 상향조정으로 건설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게 됐다"고 했다.

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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