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LG에 패배
대구 팬들은 이승엽의 최연소 300홈런 신기록도, 대구삼성의 1위 탈환도 대구 홈구장에서 맞이하길 기다려왔다.
대구삼성은 20일부터 21일까지 홈구장에서 선두 인천SK와 회심의 3연전을 노리고 있다.
겁모르는 젊은 투수들과 날카로운 타격,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으로 기세 드높은 SK와 이승엽이 이끄는 '거포 군단' 삼성이 정면충돌하게 된다.
삼성은 19일 잠실 경기에서 서울LG에 3대7로 패배, 7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시 진정시켰다.
이날 경기도 경기이지만 초점은 SK와의 홈 3연전에 맞춰져 있었다.
이날 삼성은 좌완 전병호를 선발로 투입, 2대2로 맞서다 5회 김현욱과 강영식을 각각 중간계투로 올려 한 타자와 두 타자만 상대하게 한 뒤 불러들였다.
SK를 겨냥해 힘을 비축하자는 의도가 엿보였다.
삼성은 6회부터 권오준과 정현욱을 마운드에 올려 3안타로 3실점, 패배 쪽으로 기울었다.
전날까지 주전급 투수들의 체력 소진이 큰 원인이었지만 웬만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는 김응룡 감독으로선 이례적인 투수 기용이었다.
역시 SK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경기 운영이었다.
이승엽은 이날 정면승부를 걸어온 LG 좌완 이승호에게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4타석에서 희생플라이 포함 안타 없이 물러났다.
이날 이승엽은 성급한 스윙 동작으로 홈런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올시즌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채 대구로 내려오게 됐지만 그는 홈구장에서 홈런포를 재가동할 전망이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디아즈의 결승홈런으로 광주기아를 5대4로 제압, 난적 기아에 3연승 포함 4연승으로 위세가 꺾이지 않았다.
SK는 삼성과의 원정 3연전에 채병룡, 제춘모, 두 '영 건'과 노장 김상진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고 삼성은 최근 제구력이 안정되고 있는 배영수와 김진웅, 그리고 에이스 임창용이 마운드를 지킬 전망이다.
이승엽, 양준혁, 박한이, 진갑용 등 상하위 타선 할 것 없이 무서운 화력을 지닌 삼성과 조원우, 이진영, 이호준 등 날카로움을 지닌 SK의 공격력 대결도 볼 만 하다.
수원현대는 심정수가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부산롯데를 8대2로 이겼고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한화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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