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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시민 2천km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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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을 밟으며 U대회 성공을 기원합니다'.

대구 하계 U대회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중국 자매도시 칭다오(靑島)시 소재 한.중 자전거 장정단이 20일 오전 10시 수성구청 앞에서 26일간의 한반도 종주 대장정에 올랐다.

칭다오시 거주 한국인 김광옥(45)씨와 칭다오(靑島) 시민 6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장정단은 이날 대구를 출발, 경주.울산.부산.광주.인천.서울.속초.포항을 거쳐 다음달 15일 대구에 도착하는 2천km의 대장정을 펼친다.

중국생활 5년째로 이번 대장정을 기획한 김씨는 "칭다오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대구에서 U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를 축하하고 두 도시간의 우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작년 10월 칭다오시 지역신문에 대장정계획을 발표하고 참가자를 모집했다.

10대 소녀에서부터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까지 많은 이들이 지원했지만 경비 및 비자 발급 문제에 걸려 결국 소수의 인원만 참가하게 됐다고 한다.

김씨는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양도시의 우의를 쌓는데 가교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장정에 참석하는 쏭양핑(19)양은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한.중 우호협력을 위해 대장정에 참가해야 한다고 설득해 가까스로 허락을 받아냈다"며 "힘들게 한국을 찾은 만큼 중간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참가자중 최고령자인 우세군(55.여)씨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대구에 반했다"며 "시민들도 무척 친절해 대구시가 U대회를 훌륭하게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장정에는 모자가 나란히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아들 위하이쵸(20)군과 나란히 참가한 어머니 또쿠이링(44)씨는 "아들이 대장정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졸라 허락을 했지만 걱정이 돼 따라 나섰다"며 만리장성 같은 모정을 과시했다.

막상 대구에 와서 많은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고 보니 안심이 된다고 했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느냐"는 주위의 우려에 대해 "중국인들에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느냐고 묻는 것은 실례다.

태어날 때부터 자전거를 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위하이쵸군도 "어머니와 함께 한국의 구석구석을 달릴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자전거 대장정은 중국언론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장정을 취재하러 온 청도조보 한꽝리양 기자는 "칭다오시와 자매결연을 한 대구에서 U대회를 치른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양도시간의 우정과 관심이 2008년 북경올림픽 때까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장정 출정식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며 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대장정에 성공하길 기원했다.

또 들안길 번영회측은 500만원의 성금을 쾌척, 이들의 체류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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