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黨대표 내일 경선...관전포인트 3選

한나라당 대표 경선 투표가 내일로 다가왔다.

강재섭, 김덕룡, 서청원, 최병렬 후보간 4강 각축전이 치열한 이번 경선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세대교체 여부 △투표율과 TK의 선택 △경선 2위는 누가 될까 등이다.

◆세대교체=이른바 신.구세대의 물갈이를 뜻한다.

60대 후보(김덕룡.서청원.최병렬)의 퇴진이냐, 아니면 50대 후보(강재섭.김형오.이재오)의 전진배치냐가 관건이다.

자연히 17대 총선의 지각변동과 기존 당내질서의 붕괴를 예고 내지 지향한다는 점에서 '태풍의 핵'에 비견된다.

특히 50대 대표는 당의 노쇠한 수구.보수적 이미지를 털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개혁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50대 후보 모두 영남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 정체성도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50대 대표는 17대 총선에서 신진 세력의 등용과 새로운 정치질서의 도래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는 어떤 식으로든 '노무현식 패러다임' 성격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율과 TK=무려 23만명을 선거인단으로 뽑았지만 실제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 대표 경선에 대한 흥행이 그다지 성공적이 아닌데다 열기마저 시들해 50%대 투표율도 장담할 수 없는 형편. 일각에서는 투표율을 45%(10만여명)미만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 선대위는 "적어도 (선거인단 중) 과반수는 참여해야 그나마 체면은 살릴 수 있다"며 투표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역대표 운영위원을 경선으로 선출하는 대구.경북은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강 후보로선 상대적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

게다가 TK는 조직 가동력이 뛰어나 지구당 위원장의 노력 여하에 따라 투표율 가감곡선이 가장 뚜렷한 지역군으로 꼽힌다.

강 후보 캠프에서는 "투표율이 70%이상, 득표율 80% 이상만 나오면 당선이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강 후보의 당선 여부는 TK의 투표율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경선 2위는 2인자?=1인의 대표중심 시스템에 2~6위의 서열은 의미가 없다.

그야말로 백의종군하게 된다.

다만 이번 경선에서 2위가 누구냐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2위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적어도 연령층이 '세대교체'라는 시대흐름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 이후 자신의 여지를 넓힐 개연성이 충분하다.

어차피 꼭 1년 뒤 전당대회를 또다시 갖도록 당헌상 규정하고 있어 경선 2위의 자리가 격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2위는 당내 2인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내년 총선까지 정치권내 변수가 많아 2위가 상처를 덜 입게 되면 향후 여지나 정치적 활동 폭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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