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세우고 미국 간다"

이승엽(대구삼성 라이온즈)이 마침내 하나의 전설로 남게 될 세계 최연소 개인통산 300호 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대구삼성과 인천SK의 경기에서 8회말 1사후 SK 김원형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95년 5월2일 당시 해태의 이강철로부터 자신의 프로 첫 홈런을 뽑아낸 뒤 8년1개월여 동안 1천75경기에 출전, 개인통산 3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26세10개월4일의 이승엽은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27세3개월11일)와 미국의 알렉스 로드리게스(27세8개월6일)가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기록중인 최연소 개인통산 300호 홈런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이승엽의 이 기록은 장종훈(대전 한화)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 기록(32세5개월11일)을 5년 이상 단축시켰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300호 홈런을 친 소감은

▲무척 기쁘며 팀이 이겨서 더욱 기쁘다. 오늘 컨디션이 좀 안 좋았으나 300호 홈런과 만루홈런을 날리는 상황이 팀이 지고 있거나 비기고 있어서 안타든 홈런이든 꼭 치겠다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300호 홈런을 친 순간 기분이 어땠나

▲처음에는 멍해 아무 생각도 없었으나 관중들이 함성을 질러 기록을 세운 홈런임을 실감했다. 약간 방망이 안쪽에 맞아 넘어갈 지 확신이 안 섰다. 300호 홈런도 좋았지만 결승 만루홈런을 쳐 더 기분이 좋다. 홈런 거리가 100m로 짧아 더 멋진 세리머니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웃음)

-그동안 친 홈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지난해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때린 동점 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 뒤 내년 시즌 미국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