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들치가 돌아왔어요

청도군의 젖줄인 청도천과 동창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되면서 1급수에서만 자라는 물고기 서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 화양, 풍각, 각남, 각북, 이 서면 등 6개 읍.면을 끼고 있는 청도천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천의 물이 황갈색으로 4급수에 가까웠으나, 지난해 청도군이 청도, 화양 2개읍 하수관로 공사를 마치고부터는 하천바닥에 깔린 모래, 자갈 등이 보일 정도로 수질이 좋아졌다는 것.

청도군이 최근 조사한 청도천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가 지난해 4/4분기 3.1┸이던 것이 지금은 1.3┸(2급수)으로 크게 개선돼 1, 2급수에서만 자라는 버들치, 쏘가리, 모래무지 등 물고기가 급속도로 번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창천도 운문댐 건설로 하천유지수가 모자라 수질이 크게 나빠졌으나 지난 4월부터 운문댐 2차 보수.보강공사에 들어가면서 댐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BOD가 0.4┸으로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청도천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은 청도군의 하수관로공사에도 영향이 크지만 주민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활오수와 축산폐수 등을 무단방류하는 사례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김장천(51.청도군 화양읍 눌미리)씨 등 청도천변 주민들은 "지난 70년도에나 볼 수 있었던 버들치, 쏘가리, 꺽지 등 물고기를 다시 볼 수 있어 반갑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나서 하천을 지키고 물고기를 남획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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