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등생 머리·배 체벌 유감

초등학교 저학년을 둔 학부모이다.

아침에 아이가 울면서 학교를 가지 않으려해서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어제 책을 안 가지고 가 선생님에게 손바닥도 맞고 배도 찔리고 머리도 맞고 팔도 맞았다는 것이다.

아이가 잘못을 하면 체벌할 수도 있지만 이런 체벌은 거의 감정적이고 비교육적인 행위라고 밖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한 체벌은 어떤 경우에도, 설사 그것이 사랑의 매라 할지라도 법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지않은가? 초등교사가 이러한 사실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과연 알면서도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말인가? 게다가 체벌은 교육적으로도 거의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교사와 학생간에 불신과 갈등을 초래하여 체벌하지 않고 대화로써 해결하는게 오히려 더 낫다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고 한다.

과연 초등학교 저학년을 상대로 힘자랑이나 하면서 교권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 진정 아이를 사랑한다면 어떤 방법을 취해야할지 교사의 양심과 자질을 걸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해 주길 바란다.

이미경(대구시 수성2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