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경기엔 역시 퓨전제품

경기가 불황일 수록 '퓨전' 제품이 뜬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전업계의 내수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퓨전' 제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의 결합품인 '듀오캠'은 대리점이나 전자제품 양판점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 중 하나가 됐다.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를 각각 구입하는 것보다 두 가지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 제품을 구입하면 30% 정도 지출을 줄일 수 있다.

또 DVD 플레이어와 VCR을 한데 묶어 '퓨전' 가전제품의 원조격이 된 '디지털 콤보' 역시 DVD 플레이어 판매 시장에서 높은 매출비율을 차지하고 있다·2000년말 세계 최초로 출시된 이후 '콤보'는 매년 100% 이상의 판매신장을 기록하고 있고 한개 제품으로 현재까지 누계매출 1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생활가전의 복합화'라는 모토를 내걸고 삼성전자가 출시한 '쌀저장 김치냉장고'의 경우, 4월에는 3, 4룸 제품이 1, 2월에 비해 3배 정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상승세를 보였고 5월에도 판매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경우 지난 3월 출시한 홈시어터 내장형 HDTV의 인기가 높다.

110만원 정도로 요즘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홈시어터와 HD급 TV를 동시에 구입하는 효과를 거둬 기존 HDTV에 비해 약 5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일반 DVD 플레이어에 VCR를 합친 DVD 콤보도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증가했고 공기청정기를 내장, 판매 개시 4개월여 만에 삼성전자 전체 에어컨 판매량의 20% 정도를 차지한 공기청정기 내장 에어컨, 토스터와 전자레인지 기능을 하나로 모은 '토스터 전자레인지' 등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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