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지난 18일 이라크-시리아 국경 부근에서 미국
특수부대의
무장헬기 공격을 받은 3대의 이라크 고위관리 차량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
령과 그의 아들들이 타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
이 23일 보도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사건이 국방부의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
으며 사망자들의 시신을 대상으로 DNA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후세인이 이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정보 관계자들도 이 공격이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 우다이 및 쿠사이를 상
대로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를 표시했다.
한 소식통은 이 공격으로 큰 인명피해가 났으며 공격 목표는 미국의 수배자 명
단 최우선 순위에 있는 4-5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공격이 "
고위층과 모종의 관계가 있긴 했지만" 후세인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에 따른 것은 아
니라고 말했다.
또 한 관계자는 이들 차량 행렬 가운데 "한 명 이상의 최우선 공격대상"이 있었
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 16일 후세인의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의 한 집에서 그의 최측근 보
좌관인 아비드 하미드 마흐무드를 체포한 뒤 후세인 추격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했다.
국방관계자들은 후세인과 아들들이 전쟁에서 살아 남았으며 아들들이 마흐무드
와 함께 시리아로 달아났으나 이라크로 쫓겨 돌아왔다는 마흐무드의 발언을 공개했
으나 마흐무드의 말이 진실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의 옵서버지는 문제의 공습이 후세인, 또는 그 아들들의 위성전화 통
화를 감청한 뒤 감행된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군이 이들
차량을 뒤따라서 시리아 영토까지 들어간 뒤 그 곳에서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군이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던 끝에 국경을 넘어
시리아까지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고위 관계자는 후세인이나 다른 이라크 지도자들이 공격대상 차량에
타고 있었을 가능성 여부가 정상적인 중앙정보국(CIA) 채널을 통해 보고되지 않았다
고 말하고 정보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가 보관중인 후세인의 DNA를 공격 현장에서 수
거된 DNA와 대조해 달라는 어떤 요구도 들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외신종합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