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HO, 베이징 여행자제 권고 해제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감염을 우려, 중국

수도 베이징에 취했던 여행 자제 권고 조치를 해제하고, 베이징을 사스 감염 지역

목록에서도 제외했다고 밝혔다.

오미 시게루(尾身茂)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베이징의 현 사스 감염 실태와 감독 조치 및 예방 조치 효율성 등의 요소

를 고려, "베이징 여행자들의 위험은 현재 극미하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하고 이날짜

로 베이징에 대한 사스 관련 조치들의 해제가 효력을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작년 11월 중국 광둥성에서 첫 발생, 전 세계로 번지며 8천400여명의

환자와 800명의 사망자를 낸 사스의 감염 연결 고리가 일단 끊어졌음이 선언됐다.

대만과 토론토에 대한 여행자제권고가 해제된데 이어 사스 최대 피해지역인 베

이징에도 같은 조치가 취해져 이제 사스로 인한 여행자제권고 지역은 사라졌다.

이제는 한때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 넣었던 사스 감염 우려없이 전 세계를 마음

대로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그러나 아직 대만과 토론토는 아직 사스감염 지역

목록에서 해제되지 않았다.

오미 국장은 WHO는 개인 대 개인, 인간 대 인간의 사스 감염 연결 고리가 끊어

졌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고 이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벌인 사스와의 전쟁

에서 이정표를 기록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오미 국장은 그러나 사스에 대한 예방을 태만히 할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경계

태세를 늦추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사스 발생지이면서 5천326명의 환자와 3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최대 피

해지였고, 그중에서도 베이징의 피해가 가장 커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

주석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사스와의 전쟁 최일선에 나서면서 국운을 건 총력전을 폈

다.

한편 대만은 이번 주 후반 WHO에 사스 감염지역 목록 제외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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