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의 대기록이 이루어졌다.
그것도 대구의 젊은이가 대구에서 해냈다.
게다가 9회말에는 역전 만루홈런까지 쳐냈으니 여느 때보다도 더 진한 감동을 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껏 손뼉치고 소리 질렀다.
흥분을 가눌길 없어 연신 옆의 아들과 하이파이브를 해댔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은 물론이고 시민 모두가 복잡한 도시생활과 침체된 지역분위기에서 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즐거운 해방감을 만끽했을 것이다.
흔히들 야구를 인생에 비유한다.
우선 치열한 생존경쟁이 닮았다.
한사람의 타자를 막기 위해 9명의 수비수가 달려들어 물샐틈 없는 경계를 하고 타자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맨몸으로 세상에 던져진 인간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는 것 같다.
야구에서의 백미는 홈런, 그것도 9회말 역전홈런은 인생역전의 꿈과 다를 바 없다.
고해의 연속인 인생살이에 있어 꿈과 희망은 삶을 가능케 하고 용기를 심어주는 원동력이다.
홈런이 없는 야구경기가 있을 수 없듯이 꿈이 없는 인생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야구경기를 꿈의 구연(球宴)이라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대구에서 마침내 세계적인 큰 꿈이 이루어졌다.
이제 감격과 열광의 분위기가 우리 대구의 온 시가지에 흘러 넘쳐 시민 모두의 가슴에 대구 도약의 새로운 꿈과 용기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대구와 대구 경제도 활력을 되찾았으면 정말 좋겠다.
우리 대구시민은 그럴 자격이 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저력도 갖고 있다.
이 세계적인 쾌거가 비록 한 젊은이의 끈질긴 노력과 집념, 그리고 우수한 기량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긴 하지만 결국은 우수한 선수를 길러낸 야구도시 대구의 저력이 빚어 낸 결과라 해도 지나침은 없을 것이다.
여하튼 야구경기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생은 어렵고 험난한 고난만 연속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대구가 어렵다고 하지만 오늘에 처한 상황이 계속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바꿔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나 몸담고 있는 도시 대구에 장쾌한 역전 홈런이 자주 쏟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권대용 달성군 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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