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U대회 남·북 실무회담 금강산서 열려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의 판문점을 통한 육로 입국과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규모, 숙소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체육실무회담이 오는 7월4일부터 6일까지 북한의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열린다.

북한은 대구U대회 참가와 관련, 7월초 금강산에서 북한의 참가와 관련된 세부사항들을 논의할 것을 북한대학체육협회 전극만 회장 명의로 대구U대회 조직위원회와 통일부에 27일 제안했다.

이에 따라 대구U대회 조직위는 통일부와 협의, 하진규 사무총장, 한국대학스포츠위원회 김성철 사무총장, 대한체육회 김성곤 사무차장 등 남한 대표단 17명을 보내 전극만 회장 등 북한대표단과 논의키로 했다.

대구U대회 참가와 관련, 남한 대표단은 북한 선수단이 판문점을 통과, 육로로 대구에 올 것을 제안하고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는 각각 150명과 100명선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북한 응원단은 재일 조총련 응원단 100여명과 공동 응원하고 만경봉호로 와서 동해안 항구에 머물지 말고 대회 본부인 인터불고 호텔 옆의 파크호텔에 머물 것을 권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회 개막식에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는 문제와 북한 응원단이 응원시 사용할 인공기의 규격 제한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박상하 대구U대회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28일부터 7월4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제115차 IOC 총회에 참가, 북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인 장 웅 IOC위원과 만나 북한의 대구U대회 참가를 공식적으로 밝히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27일 "북한의 대구U대회 참가와 관련된 남.북 실무회담이 7월초 이후 한, 두 차례 더 열려 최종 매듭을 짓게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비공식적 참가 의사를 밝혔던 북한의 대구U대회 참가가 공식화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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