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조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기록한 사찰인 경북 군위군 부계면 인각사에서 스님의 민족사적 삼국유사 집필정신과 사상을 계승, 발전시키 위한 '일연 삼국유사 문화제'가 올해 세번째를 맞아 대대적으로 준비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처음 시작한 뒤 가장 큰 규모인 사업비 1억2천여만원을 들여 조계종 총무원과 경북도.경북교육청.군위군의 후원을 받아 오는 9월까지 산사음악회과 학술세미나.추모다례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 민족정신 함양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28일 전국 청소년 백일장을 치른데 이어 7월12일 오후7시에는 인각사 경내에서 대구지역 한 방송사와 함께 삼국유사 국보지정 기념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고 7월15일까지 삼국유사 캐릭터를 처음으로 공모, 8월5일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8월5일에는 일연스님을 추모하는 다례재를 열고 삼국유사 영인본을 간행, 봉정하고 9월4일에는 '삼국유사의 역사적 가치와 일연 스님의 사상과 생애'를 주제로 학술발표와 연구논문 발간 등 일연학 학술세미나도 개최한다.
인각사에서는 일연학 계승발전을 위해 이미 오래전에 일연학연구원을 설립, 주지인 상인 스님이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각사 주지 상인 스님은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 저술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주체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민족사에 커다란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뒤늦게나마 일연 스님의 정신과 사상을 되돌아보고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제를 열게 됐다"라 설명했다.
한편인각사에는 보물 제428호인 보각국사 일연스님의 보각국사탑(普覺國師塔)이 있고 인각사지는 사적 제374호로 지정돼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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