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3일째인 30일 현재 기관사와 승무원 부족으로 전체 열차 운행률이 20%에 그쳐 지난 주말과 휴일 열차화물 운송이 마비되고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전국 시멘트 수송량중 60%가 중앙선 화물열차가 맡고 있었으나 전국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소속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조만간 경남.북 일원 레미콘 업계의 시멘트 공급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로 건설현장이 올스톱될 위기다.
철도청 영주지역사무소에 따르면 30일 현재 중앙선에 투입돼 운행중인 화물열차는 중앙선 상.하행선 전부가 하루 15편 운행되고 있다는 것. 이는 평소 하루 48편이 운행되던 것과 비교하면 운행률이 고작 30% 정도다.
중앙선 시멘트 화물을 받아 육상운송을 맡고 있는 대한통운(주)측은 현재 자체 창고에 비축된 시멘트 물량은 겨우 2, 3일 정도로 철도파업이 계속될 경우 오는 7월 3일부터는 공급할 시멘트가 완전히 바닥나 시멘트 운송중단이 불가피하다며 건설현장 공사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강원도와 충북 지역에 산재해 있는 시멘트 업체들은 연료로 사용하는 유연탄을 포항항을 통해 수입, 하루 평균 5천t 가량을 포항 괴동역을 출발하는 열차편으로 수송해 사용했으나 철도마비 사태로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 일부 업체들은 휴일인 29일 200여t 가량을 포항에서 충북 단양까지 트럭으로 실어날랐으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 겨우 조업중단 사태를 면할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괴동역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재고연료를 소량 확보해두고 있기는 하지만 수송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 시멘트 업체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체들은 또 포스코에서 하루 평균 4천t 가량의 슬래그를 공급받아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역시 수송이 안돼 ㅎ, ㅇ, ㅅ 사 등 3, 4개 업체의 조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것.
이 밖에도 포항공단 업체들은 강관과 선재, 열연제품 등 철도로 수송하던 8천t 가량의 철강제품을 반출하지 못하고 사내에 쌓아두거나 인근 야적장에 임시로 보관하면서 2중, 3중으로 물류비를 부담해야 하는 등 파업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박정출.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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