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우자 혼외정사 이혼요구 26.5%

지역의 30, 40대 기혼남성들은 자신들의 성의식을 '보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성매매.접대 등 왜곡된 성문화는 별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여성회(회장 안이정선)가 여성주간 안티가부장제행사로 개최한 '이중성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한 '대구지역 남성 성문화 조사'에 따르면 남성들은 결혼제도 안에서 혼외 성경험과 안정된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아내의 혼외 성경험은 가정을 위협하는 위험한 짓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여성회가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한달간 대구지역 기혼남성(1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자신의 혼외 성관계에 대해서는 응답자 28.4%가 '아내를 배신하는 행위로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한 반면 68.5%는 '결혼생활과 가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허용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배우자의 혼외 성관계는 '부부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한다' 46.3%, '이혼요구' 26.5%, '괴롭지만 용서한다' 9.3%, '별거한다' 3.1%로 나타났다.

남성 성문화를 상징하는 성매매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합법화하거나 묵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61.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근절해야 한다'는 22.8%에 그쳐 성매매에 대한 허용적인 입장이 남성 대다수에게 절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진규기자 jgro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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