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회조직위는 선수·임원, 보도진, 일반관람객 등의 수송 대책을 막바지 점검하고 있다.
교통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방문객들의 불편이 초래되는 것은 물론이고 도시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어 충실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것.
◇선수·임원 수송
목표는 당연히 최단시간 내의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수송. 선수·임원 수송을 위해 29개 경기장, 36개 연습장, 공항, 동대구역, 스포츠센터 등을 연계하는 68개 노선의 운행 및 차량 배치 계획을 마무리 짓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회기간 중 대구를 찾을 국내외 보도진 2천500여명을 위해 셔틀버스 77대 등 총 87대의 차량을 마련하고, 전시컨벤션센터에 마련될 미디어센터(UMC)와 숙소·경기장 순회 수송 계획을 수립했다.
남은 변수는 대회 기간 중 시가지 교통 여건이 얼마나 뒷받침될 것인가 하는 것. 대구시는 4개반 13명으로 교통종합대책반을 구성해 원활한 소통책을 강구하고 있다.
자가용 승용차 자율 2부제 시행, 개폐회식 때의 경기장 주변 교통 통제, 대명로 등 4개 노선 버스전용차로 확대 지정·운영 등이 근간.
그러나 걱정이 없잖다.
강제 2부제를 시행하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관련 법규가 없어 자율 2부제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나 시민 참여도를 확신할 수 없다는 것. 또 금호강 건너 선수촌을 시가지와 연결하는 통로가 동화교·동변교 등 다리 두 개로 제한돼 있어 동서변 택지 주민들의 자동차와 선수·임원 수송 차량이 엉키는 교통혼잡이 예상되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했다.
동화교와 동변교에 병목 현상이 생기면 셔틀버스 운영 계획이 장애를 일으켜 경기마저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안전대책통제본부 정천식 본부장은 "동화교·동변교 소통 문제는 선수·임원의 안전대책 수행에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일대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관람객 수송
대구시는 대중교통수단 중심으로 수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개폐회식 날에는 전세버스 60대를 투입해 공항 10대, 지하철 율하역 25대, 경기장 내부 순환노선 25대 등으로 나눠 배치하고 동대구역~경기장 사이에는 기존 9개 노선 195대의 시내버스를 20% 증차키로 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경기장행 기존 2개 노선 52대, 범물 종점 7개 노선 209대, 경산 방향 18개 노선 348대 등 총 27개 노선 609대의 시내버스 운행을 주경기장까지 연장토록 했다.
승용차 주차를 위해서는 대구 19개 경기장 인근에 9천94면, 개폐회식이 열리는 주경기장 내 5개소에 3천60면 등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주차안내 봉사자 70명을 이달 중 교육해 배치하는 한편 경기장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할 예정.
그러나 대구시는 선수·임원과 개폐회식 관람객 수송 대책에 치중, 일반 경기의 관람객 수송에는 별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명대 교통공학과 김기혁 교수는 "경북 지역 경기장 관람객 수송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대구시내서도 북한 응원팀이 오거나 인기 있는 경기가 열릴 경우 관람객이 급증할 수 있는 만큼 별도의 교통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지 교통·도로 여건 개선 시급
동대구역은 U대회 공식 입국장으로 지정돼 있지만 대회기간 중에도 현 역사 리모델링 공사가 계속될 예정. 대구를 찾는 손님들의 불편이 불가피한 것이다.
김장성 역장은 "공사 기간을 단축해 이달 중 새 역사 공사를 마무리 지어 8월 초부터는 그쪽을 통해 승객의 승하차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라고 했으나, 매표 업무는 여전히 현 역사에서 하게 돼 있다.
고속버스 터미널은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어 대구를 처음 찾는 방문객에게 혼란을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낡은 시외버스 터미널 환경 개선 역시 시급한 과제. 경북 10개 지역에 분산돼 있는 경기장으로 가려면 상당수 서포터스나 관람객들이 시외버스 터미널을 이용해야 할 참이다.
대구 시가지에서도 지하철 1호선의 대회 개막 전 연결 운행이 불가능해졌고, 2호선 공사장 노면 복구도 여의찮은 실정이다
지하철건설본부가 U대회 이전에 일부 교차로 구간을 제외한 수성교~성서 노선 7.3㎞ 완전 복구를 계획하고 있지만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것. 한동수 건설1부장은 "워낙 비가 잦아 공사가 다소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로 확보
사스로 인한 항공노선 운영 중단으로 대구공항의 국제항공로 확보도 여의찮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4월 중순 대구~상하이 노선 운항을 중단한 이후 아직까지 재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 이후에 점차적으로 재개할 계획. 16일 대구~방콕 노선 운항이 재개되는 것을 시작으로 30일에는 대구~옌타이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며, 대구~베이징 노선 재개를 위해서는 현재 중국과 협상을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아직 U대회를 위해 증편되는 국제노선은 전혀 없는 실정이며, 오히려 과거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대한항공 최재화 차장은 "대구공항은 국제공항으로서의 역할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유니버시아드 기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선수·임원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 하루 1편 운항되는 대구∼인천간 노선에 8월16일부터 9월3일 사이 20여대의 특별기를 투입해 입출국 편의를 도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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