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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하면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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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하면 참외, 그렇다면 안동은 수박이다.

안동시가 지역대표 농산물인 수박을 전략적인 육성책으로 전국 최고 농산품 반열에 올려 놓았다.

안동지역은 오래전부터 낙동강 연변 사질토지에서 수박재배가 성행, 2003년 재배면적이 764ha로 경북 최대며 전국에서는 5위권에 드는 주산단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품질관리와 유통방식 등의 낙후성 때문에 영남 내륙 최대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유명세나 소득면에서 2류 농산물 신세를 면치 못했다.

안동시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친환경농법을 집중적으로 시도, 고품질화하고 홍보와 유통체계를 혁신해 단숨에 전국 으뜸 자리를 꿰찼다.

견인차는 안동 풍산읍 물돌이수박작목반의 친환경농법. 안동시는 2001년 조직된 이 작목반을 특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원을 집중했다.

작목반원 대학 위탁교육과 유명산지와 육종연구소 견학 등으로 재배기술을 향상시키고 지난 1월 작목반 포장 30ha에 유용 미생물을 지원, 친환경농업에 주력토록 했다.

결과 최근 평균 당도 14, 무게 13kg의 최상품 수박을 수확했다.

품평을 맡았던 서울 가락동시장 농협공판장에서 이를 인증, 양이 모자라 주문을 받지 못할 정도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의 수박 명품화사업도 한 몫 했다.

올해초 임하, 도산, 풍산, 풍천면 등 4개 주산지 31개 농가로 사업단을 구성하고 재배방법, 품질관리, 유통체계를 혁신했다.

미생물 토양개량제를 이용해 재배하고 일괄 수확방식에서 낱개별 수정 일자를 따져 완숙과를 수확하는 방식으로 개선, 당도 13의 균일 고품질 상품을 생산한다.

유통은 '안동 오아시스 꿀수박' 브랜드로 산지에서 낱개 포장 출하하며 생산자를 명시해 하자 상품은 전량 리콜 실시한다.

출하량은 50만개, 예상소득은 30억원 정도다.

이같은 물돌이작목반과 수박명품사업단의 특화로 이곳 상품이 전국 최고시세를 받고 파급효과로 일반 농가의 수박도 타지산에 비해 20∼30% 높은 시세에 팔리고 있다.

안동시 농정과 유경한 환경농업담당은 "양보다 질을 높이는 시책에 중점을 뒀다" 며 "향후 지속적인 특화지원으로 안동수박이 성주참외에 버금가는 유명세를 굳히는데 주력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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