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탈북동지회 명예회장이 4일 "김정일과 핵관련 책임자인 전병호(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같은 이들로부터 핵무기를 만들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 북한 노동당 비서였던 황 회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탈북자 및 북한인권문제 토론회'에서 "북한이 지난 96년 여름 파키스탄과 우라늄 235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으며 지하 핵실험을 한 뒤 군수공업부에서 김정일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핵무기를 얼마나 만들었는지, 몇개나 있는지 모르지만 북한 내부실정을 보면 (핵무기를)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핵무기 문제로) 몇차례 토론했으나 핵무기를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토론회에 처음 얼굴을 비친 황 회장은 "대북 무상원조는 반대하며 상호주의 차원에서 지원을 하면서 북한을 제한적이나마 개혁·개방으로 유도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북한은 3년을 못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이후 체제에 대해 그는 "김정일의 다음 후계자는 그의 최측근이며 매제인 장성택(당 중앙위원회 제1 부부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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