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엑스코 대구 국제 디스플레이 전시회

'세계 최첨단 디스플레이 제품과 기술이 대구로 모인다'.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엑스코 대구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2003)'는 우리나라 IT(정보기술) 산업의 발상지로서 대구(경북대 전자공학부)와 경북(구미전자공업단지)의 위상을 되찾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회장 김용배 건국대 교수)와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이사장 구자홍 LG전자 대표)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로 개최지를 옮기자'는 일부의 끈질긴 주장에 불구하고 제1, 2회 대회에 이어 제3회 대회까지 대구에서 개최하게 됨에 따라 지역산업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대 사이즈인 70인치 디지털TV용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처음 공개, IMID2003 전시회가 세계 정상급 수준임을 대내외에 과시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첨단디스플레이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이번 전시회는 관련 전공의 대학(원)생, 전문가, 마니아 등에게 새로운 꿈을 불러일으키는 장(場)이 될 것이다.

◇학술대회=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에는 한국, 미국, 일본,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대만, 벨라루시 등 14개국에서 1천2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 디스플레이분야 신기술과 관련된 293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기선 LG필립스 LCD(주) 부사장의 'LCD산업의 미래 전략' 주제발표에 이은 우찌이케 일본 SAGA 대학 교수의 '디스플레이 과학과 기술들: 발광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은 눈길을 끈다.

일본 평판디스플레이의 대가로 손꼽히는 우찌이케 교수의 기조연설은 IMID가 진정한 세계적 행사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정보디스플레이대상=산업기술부문(산업자원부 장관상) 대상은 세계 최대 크기인 '54인치 HDTV(고화질TV)용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개발한 삼성전자(주)의 김상수 전무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유기EL소자 제작장비의 핵심기술 개발 및 장비제조'의 공로로 (주)에이엔에스 배경빈 사장에게 돌아갔다.

기초원천기술부문(과학기술부장관상) 우수상 수상자로는 'Bistable property in a splay cell with a chiral additive' 논문을 발표한 부산대학교 김재창 교수가 선정됐다.

◇볼 만한 전시품들= 출품작들은 크게 LCD, PDP, 유기EL 등의 모듈과 고휘도 도광판, 보호막, 배향막, 칼라 PR, PDP 후면판 등의 디스플레이 관련 재료 및 부품, 계측기기 검사장비 시험장비 제조장치 등 관련 장비로 나눠 볼 수 있다.

LG전자는 기존 PDP 보다 300칸델라 이상 더 밝은 1천 칸델라 이상의 고휘도와 명암비 1천대 1을 실현한 일명 K/K모듈을 적용한 42인치, 50인치, 60인치 PDP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또 세계 최초로 별도의 디지털 방송수신기(셋톱박스) 없이도 아날로그 및 디지털 방송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튜너를 내장하고 있다.

모니터 및 노트북용 TFT-LCD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필립스 LCD(주)는 52인치 HDTV용 TFT-LCD를 포함해 7인치 차량용 AV시스템 TFT-LCD에 이르기까지 17종의 TFT-LCD를 전시할 계획이다.

17인치 와이드부터 52인치 와이드에 이르는 HDTV용과 모니터용 TFT-LCD는 색재현율과 뛰어난 광시야각을 특징으로 하는 IPS(In Plane Switching)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54인치 HDTV용 WUXGA급 TFT-LCD를 비롯한 모니터용, 중소형 TFT-LCD 제품 등 모두 20여 종의 LCD패널을 출품한다.

32인치, 22인치, 17인치 LCD TV 제품군과 컬러 핸드폰용 1.8인치, 2인치, 2.2인치 및 PDA(개인휴대단말기)용 3.5인치 제품들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삼성SDI는 세계 최대 사이즈인 70인치 디지털TV용 PDP를 '처녀' 출품시키는 것 이외에도,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인 미국 SID에서 극찬을 받은 15.5인치 AM유기EL과 세계 최초의 양면 발광방식의 2.2인치 AM유기EL, 세계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5인치 AM유기EL 등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기업= 대경인터컴(대표 이수역)은 5~7인치 TFT-LCD모니터, 2.5~7인치 LCD 디스플레이 콘트롤러 보드 및 모듈, 세계 차량 공용 TV 수신기를 전시하고, 테크자인(대표 사종엽)은 광고용 라이트 패널 및 LCD백라이트를 출품한다.

에이스텍(대표 제동국)은 PDP용 점등검사 관련장비를 내놓았고, 컴텍스(대표 권용범)와 원시스템(대표 황희주)은 각각 '인 라인 스퍼터' '배치 타입 스퍼터' 및 '와이어 카세트' '카세트 버퍼 켄베이어' '정밀급 매그네트 컨베이어' 등을 출품한다.

이밖에도 에이스텍, 신안SNP, 한국진공, 탑엔지니어링, 제일계측기 등 지역업체들은 모두 26부스에 참가한다.

백창곤 엑스코 대표는 "첨단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및 생산기반을 대구와 구미에 이미 갖추고 있는 만큼 IMID는 지방전시회이면서도 세계 초일류 전시회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전시컨벤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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