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 소원은 '통일보살' 되는 것이지요".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통'이 된 (사)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평불협) 회장인 은해사 주지 법타 스님.
지난 4일오후 대구서 열린 평불협 경북대구본부 사무실이전 현판식에서 만난 스님은 '통일보살'이니 '민족고(民族苦)와 사회고(社會苦)'란 다소 생소한 용어들을 쏟아내며 남북 하나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족고'란 북한의 배고품을, '사회고'란 남북이 서로 내부통합을 못한데 따른 갈등과 분열을 뜻하며 '통일보살'이란 민족과 사회고를 해소하고 '민족염원인 평화통일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이란 의미로 스님이 만든 새 불교용어.
지난 89년6월 조계종 승려로 처음 북한을 방문한 뒤 92년2월 평불협을 구성했고 지금까지 40차례 넘게 북을 방문하면서 민족고와 사회고 해소를 위한 통일보살이 되려 했다.
스님은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을 통한 북한사찰 불교용품 지원을 비롯, 97년 설립해준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금강국수공장 밀가루 전달(매달 60t)과 금강산 문화유적 복원추진 및 북한사찰 단청불사를 위한 안료 및 도구지원에 앞장섰다.
또 스님은 고 윤이상 선생 명예회복 운동을 지난 98년부터 추진, 평양서 그를 기리는 통일 음악회와 추모법회(2000년11월)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스님은 3천여명의 회원회비와 후원회와 기업후원금 등으로 지난 10년간 북한지원 경비는 14억원이 넘었다.
95년부터 평불협 회장을 맡은 법타 스님은 "북한관심은 반짝 행사로 끝나면 성과없다"면서 "불교는 물론 보다 많은 국민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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