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주춤하면서 비가 잦아들고 있지만 경북 북부에선 지역별로 27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농작물 침수 등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또 낙동강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위가 계속 오르면서 11일 오전 10시 현재 고령교 기준 9.34m로 경계수위 9.5m에 육박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지역별 강수량은 안동 도산면 및 상주 화북면 270㎜, 예천 보문면 240㎜, 문경 농암면과 구미 산동면 230㎜ 등이다.
경북도는 이번 장마로 상주 243㏊, 문경 163㏊, 안동 155㏊ 등 도내에 총 1천145ha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약 40㏊가 유실 또는 매몰된 것으로 집계했다.
또 주택 1동이 전파됐고, 안동·예천에서 10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특히 북부지역에 내렸던 비가 낙동강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중하류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했다.
낙동강 낙동지점의 경우 10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계수위 7.5m를 넘어섰다가 이날 오후부터 다시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현풍지점에선 11일 오전 6시 수위가 11.2m를 기록해 경계수위를 넘어섰다가 차츰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11일 오전 7시30분을 기해 다시 경북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낙동강 수위가 다시 위험선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상습침수지역인 고령 다산면 호촌리 일부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고령 개진면 골재채취장에선 준설선이 떠내려가 4㎞ 하류인 우곡면 대암리에서 발견됐다.
11일 현재 96㎜의 비가 내린 고령지역의 침수면적은 100여㏊에 이르며 비가 계속 내릴 경우 피해면적은 700여㏊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도내에선 성주 금수면 무학1리 배바우교가 대가천의 수위 상승에 따라 교통이 통제되고 있으며, 안동 도산면 온혜리 35번 국도와 안동 풍천면 광덕리 광덕잠수교 등이 도로 유실과 수위 상승에 따라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6시 봉화군 재산면 현동1리 현동천에서 경운기를 옮기려다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박석순(60)씨가 10일 오후 안동호 상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박씨와 함께 실종됐던 부인 장동월(55)씨는 아직 찾지 못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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