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최고 집행기관인 상임 운영위원 인선을 앞두고 '박근혜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당연직을 제외한 7명의 상임 운영위원을 출신지별 지역안배 원칙에 따라 선출키로 결정, 10일 운영위원에 뽑힌 박 의원의 거취가 백승홍 김일윤의원의 목을 죄는 형국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당 운영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11명의 운영위원을 선임했다.
여성몫으로 박 의원을 비롯 전재희 김영선의원과 원외인 나경원 이계영씨를, 청년몫으로 원희룡 이승철의원을, 이밖에 윤여준(비례) 김원길(입당) 의원과 원외는 조규(중앙위 추천) 장경우(대표추천)씨를 각각 운영위원으로 선출했다.
운영위는 또 선출직 지역대표 40명과 함께 오는 14일 상임 운영위원을 지역안배에 따라 선출키로 확정했다
그러나 7명의 선출직 상임 운영위원 가운데 절반이상을 여성,청년,직능 몫으로 채운다는 당헌 당규에 따라 박 의원이 상임직에 뽑힐 개연성이 높아져 김,백의원에겐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정치개혁 의지나 당내 입지를 두고 볼 때 여성인사 중 박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당 안팎의 공통된 의견이다.
때문에 지역할당을 고려할 경우 달성군이 지역구인 박 의원을 대구몫으로 볼 수밖에 없어 경북 영주출신의 홍사덕 총무와 함께 상임운영위원의 대구 경북 안배문제가 일단락될 수 있다는 것.
결국 백,김의원의 상임 운영위원 선출 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하게 된 셈이다.
이들이 줄곧 주장한 지역안배 요구가 박 의원의 등장으로 오히려 입지가 좁아지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박 의원이 상임 운영위원에 선출될 가능성이 커져 입장이 곤란해 졌다"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어려움이 적지않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상임 운영위원 출마 준비를 끝마친 상태여서 자신이 있다"면서도 "박근혜 변수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지역안배 원칙에 따르되 출신지를 고려할 경우 여지는 남아있다.
이는 대구의원인 박 의원의 출신지가 서울이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박 의원의 지역구와 출신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나 출신지 원칙이 우위라면 박 의원이 상임 운영위원에 선출될 경우 서울몫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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