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현산 도로개설 두고 '한다','하지마라'

청송군 현서면 갈천리 보현산 등산로 폐쇄와 이를 가로지르는 면도개설을 둘러싸고 촉발된 민·민갈등의 골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으나 청송군이 이렇다 할 대책 마련 없이 지켜보기만 하고 있다.

11일 (사)한국녹색회(회장 정윤재) 소속 회원 2천여명은 청송읍 청송군청 입구에서 '면도 수락∼갈천간 도로 확장·포장공사 중 갈천리 통과 구간 공사 반대', '청송군청과 건설업자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공개 질의' 등을 주장하며, 지난달 29일에 이어 2차 집회를 가졌다.

이날 (사)한국녹색회는 "청송군청이 시행하고 있는 수락∼갈천간 면도 확장·포장공사 중 갈천리를 통과하는 공사는 천혜의 오지 자연인 보현산을 완전히 망치는 환경파괴행위로 즉각 공사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송군청 박정무 건설과장은 "수락∼갈천(농어촌도로 면도 5-102호)간은 총연장 12.1km, 도로폭 6m로 지난 1994년 9월 30일(청송군 공고 제100호) 기본계획 고시, 지금까지 7.7km를 사업비 68억5천900만원 들여 시행중이고 나머지 4.4km는 예산 53억1천300만원을 확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농어촌도로 면도 5-102호선 개설은 인근 지방도 908호선(왜관∼현동)과 연결되는 도로로 지난 98년부터 농어촌도로 중장기계획에 의해 시행중이며 면봉산 기상관측기지와 연계하는 관광도로로 개발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한국녹색회는 지난달 29일엔 청송 현서면 갈천삼거리에서 회원 300여명이 '보현산 환경보호', '무분별한 환경파괴 규탄', '수락∼갈천간 농어촌도로 면도 5-102호 공사 중단' 등을 요구했었다.

또 지난달 22일에 이어 29일엔 청송지역현안사항대책협의회(공동대표 조향래) 소속 주민 300여명도 현서면 지방도 908호선 사촌삼거리에서 '(사)한국녹색회추방', '수락∼갈천간 면도 조기 확장·포장'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날 (사)한국녹색회 집회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관 및 전경 6개중대 700여명이 동원됐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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