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자금 수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14일 "당(신당 논의)과 국회(특검법)에 바쁜 일이 많아 얼마간 마무리하겠다"며 당분간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대표직도 고수할 생각임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윤창열 대표로부터) 그 어떤 청탁도 받은 적이 없는 (무대가성) 후원금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다만 "받은 후원금이 굿모닝시티 분양 피해자들 것이란 걸 문제가 되고 난 다음 알았다"며 "그 돈을 피해자들에게 돌려드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 그는 "각계로 부터 고견을 듣고 깊은 고심을 했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으나 당이 처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분간 대표직을 고수할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어 신특검법안을 상정한 한나라당을 겨냥해 "제멋대로 왔다갔다하며 국회를 농단하고 대화정치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은 다수당의 횡포를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특히 "국정원장이 98년 당시 북한이 고폭실험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공개로 국회정보위에 보고한 것은 국가 2급비밀인데 한나라당 의원이 이를 누설해 명백히 실정법을 위반했다"며 "범법을 기반으로 한 신특검법은 출발과 과정과 내용이 모두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신당 문제와 관련, "신.구주류가 동수로 참여하는 조정기구를 구성해 의견을 모아가기로 하고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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