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개관되는 대구 달성 화원읍 공공 독서실에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독서실 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달성군은 도서관이 1곳도 없는 화원읍의 청소년들을 위해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군민 독서실을 건축하고 있다.
그러나 공부방으로 이용되는 열람실이 2층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1층에는 방음 대책도 없이 180석 규모의 공연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화원에는 문을 연 달성농수산물유통센터와 10월 개관될 여성복지센터에 공연시설이 확보된 데다 건축중인 논공읍 달성군 신청사에도 대규모 공연장이 계획돼 있어, 이 공연장을 놓고 방만한 공공 사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군민 독서실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심의한 달성군의회는 면학 분위기를 저해하고 중복 시설이 된다는 이유로 독서실내 공연장을 폐지하고, 다른 용도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배도순 군의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서관을 확충하기는커녕 지역 여건상 문화수요도 많지않은 공연시설을 양산해 예산 낭비만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김판조 군의장도 다른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독서실 설치 조례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달성군은 "다목적홀로 설계돼 무대, 객석 등 공연시설 설치공사가 막바지 상태여서 현실적으로 용도변경은 쉽지 않으나 개선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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