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산업의 백년대계인 '포스트(POST) 밀라노프로젝트'의 새 밑그림이 구체적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예산 규모를 놓고 주관기관 및 대구시의 입장 차이가 커 2차 추가 조정 작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가 지난 4월 19일 정부에 제출한 1차 예산안(6천99억원, 국비3천300여억원〈융자금 제외〉)이 하드웨어 사업에 치우쳐 있고 중복성이 강하다는 산업자원부 지적에 따라 지난달부터 시와 공동으로 본격적 수정 작업에 들어간 포스트밀라노 6개 주관기관은 15일 자체 수정 예산안을 시에 제출했다.
포스트밀라노 수정안의 총예산 규모는 염색기술연구소 610억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530억원, 섬유기계연구소 150억원, 한국패션센터 125억원, 대구.경북견직물조합 75억원, 봉제기술센터 50억원 등 주관기관별 예산과 동성로 패션스트리트 정비 244억원, 섬유박물관 700억원 등 시가 추진하는 몇몇 사업을 포함해 총 3천여억원(국비 2천200여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대구시에 따르면 산자부가 최근 지역진흥사업 계획으로 대구에 배정한 국비는 3천억원 규모로 시는 이 중 1천700억~1천800억원을 포스트밀라노 예산으로 편성할 예정이어서 주관기관과의 마무리 조율 작업이 불가피하다.
시는 7월말쯤 최종 수정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역 섬유업계는 수정 예산액 경우 대구시가 정부에 제출한 1차 예산안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 수준이지만 대규모 예산 삭감의 비관적 전망속에서 이 정도만 돼도 최소한의 사업 추진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 주관기관별 사업내용 경우 염색기술연구소는 섬유제품 차별화 가공기술 확산사업(325억원), 염색환경기술 지원사업(150억원), 디지털날염 연구기반 구축사업(135억원) 등 3개 사업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차별화 섬유제품개발 사업(180억원), 화섬산지의 체질강화를 위한 소재개발사업(70억원), 섬유산업 정보화 구축지원사업(100억원) 등 3개 사업을 제출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섬유산업 정보화 확산 지원사업(100억원), 섬유산지의 무역기능 활성화 사업(80억원)을 산자부 목적사업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패션센터는 섬유소재 신상품 기술지원을 위한 3S 프로젝트 사업(35억원), 성공적인 해외마케팅을 위한 소재정보 마케팅지원사업(25억원), 패션정보지원을 통한 브랜드 활성화사업(37억원), 해외시장 분석 및 정보입수를 위한 G스튜디오 설립사업(28억원) 등 4개 사업을 제시했다.
이밖에 봉제기술센터는 기술개발지도, 견직물 조합은 해외 마케팅 공동지원 등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 주관기관과 최종 조율 작업이 남아있지만 기본틀에는 큰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 지침을 대폭 수용해 하드웨어 사업을 대폭 삭제하고 업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위주로 수정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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