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무원 "나 떨고 있니"

감사원, 국무조정실, 부패방지위, 행정자치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감찰반이 최근 지역에서 암행 감찰을 벌이고 있어 지역 관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합동 감찰반은 휴가비 명목의 금품 수수와 휴양지 단속 관련 비리, 휴양시설 예약 청탁 등을 중점 추적하고 일선 공무원들의 근무기강도 특별 점검하고 있다.

또 재해예방 시설의 안전관리 실태와 인.허가, 건설, 세무 등 취약분야 공직 비리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는 것.

대구시는 8개 구.군청에 이같은 감찰 사실을 통보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회식.모임을 자제할 것과 근무시간중 무단이석 금지, 당직근무 철저 등을 시달했다.

이 때문에 고위직 공무원들은 저녁 술자리 자제, 주말과 휴일 골프장 출입 기피 등 극도의 몸사리기를 하고 있다.

또 일부 지자체는 14일 직원들의 출.퇴근시간을 불시 체크하는 등 정부 감찰에 대비하는 사전 연습을 했다.

관계자들은 "현 정권 출범후 공직기강 문제가 계속 거론되고 있어 이번에 적발되면 '시범 케이스'로 당할 가능성이 적지않아 몸조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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