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의자였는데

내가 앉으니 도마였다

베개였는데

내가 베니 작두였다

사람이었는데 내가 안으니

내가 안으니 포장육

손톱 발톱이 길어나는 포장육

막다른 데가 따로 없었다.

김언희 '의자였는데' 중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가 그리는 부조리 세계이기도 하고 사르트르가 느끼는 로깡땡의 구토이기도 하다.

인간은 이 세계에 잠시 머무는 이방인이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보면 모든게 낯설고 부조리해 이상의 '오감도'처럼 막다른 골목이 된다.

의자가 도마가 되고 사람이 포장육이 되어 거부한다.

그냥 포장육이 아니라 손톱, 발톱이 자라고 있는 그로테스크한 세계가 된다.

권기호(시인·경북대 명예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방미심위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회사의 출입 관리 절차에 반발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현대차는 공...
충남 아산에서 한 50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70차례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다. 사건은 지난 5일 아산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군사·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오판이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