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묻혀 있던 조선시대 여인의 모습을 다룬 '다모'가 28일부터 MBC 월화드라마(밤 10시)로 방송된다.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화제속에 종영된 '옥탑방 고양이'에 이어 방송되는 '다모'는 조선시대 여형사를 다룬 이야기. '다모'는 이름 그대로 '차 나르는 여종'. 그러나 남녀의 내외와 여성의 사회활동이 엄격하게 제한되던 조선 중기, 내실에서 일어나는 규방 범죄에는 남자 포교들이 손을 대기가 난감해 의금부나 포도청에서는 다모를 특채해 규방 범죄나 성범죄 등에 활용했다.
일종의 '촉탁 여형사'인 셈이다.
드라마 '다모'는 300여년 전 조선의 한성부 좌포도청에서 다모로 일했던 여자, 채옥의 삶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관노와 다름없는 천민의 신분을 가지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자유롭고 진보적인 삶을 살았던 채옥을 통해 조선시대 신분과 성적 차별을 딛고 일어서는 여성상을 그리게 된다.
드라마 속 채옥은 각종 범죄는 물론 역적 모의까지 몸을 던져 막아내는 여장부의 역할을 하게 된다.
채옥역에는 하지원이 맡았으며 하지원은 이 역할을 위해 검도 등 각종 무술을 익히고 한겨울 강원도 등 산간 오지를 돌며 검투 장면 등을 찍었다.
또 채옥의 상사인 좌포청 종사관 역은 이서진이 맡았다.
'다모'는 무협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바람의 파이터', '임꺽정' 등 민중의 삶을 형상화한 만화를 그린 방학기씨의 작품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방씨는 "각종 사료에 보면 사헌부 사관원에서 감찰각시를 운영했다든지, 심지어 조선 효종 때 변복한 다모가 김자점의 역적 모의를 밝혀냈다는 사실 등이 기록돼 있다"며 "드라마 다모도 사료를 충실하게 바탕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총 14부작으로 편성되는 '다모'는 총제작비만 24억원이 투입됐으며 드라마로서는 드물게 1년전부터 제작에 들어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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