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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공무원 강연서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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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요즘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좀 괴롭고 힘이 든다.

원체 큰 주제들이 많고 그것이 다 제게 그렇게 즐겁지 않은 방향으로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좀 괴롭다".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민원담당 공무원 250여명을 청와대로 불러 특별강연을 하는 자리였다.

최근의 대선자금과 굿모닝게이트를 둘러싼 청와대 386음모설, 노사문제와 새만금사업 논란 등의 현안에 대한 적잖은 부담감을 내비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언론의 보도방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보도를 보고 세상돌아가는 것을 알고 있는데 요즘 가만 보니까 보도에서 나오는 일들이 진짜 세상돌아가는 일의 본질인가, 그리고 실제로 가장 중요한 일인가, 중요한 일들도 많지만 많이 부풀려져 있는 것 같다"고 언론보도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오늘 작은 얘기(행정 개혁과 민원제도개선)를 하고 있지만 나는 이런 게 오히려 굉장히 크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봉사행정자세를 지적하다가 "서류를 들고 창구를 헤매는 민원인들은 속이 터지고 '개××들, 공무원 절반은 잘라야 한다'고까지 한다"고 말했다(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이같은 거친 표현을 쓰지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대로 그냥 가면 사농공상이 아니라 '사'가 맨 밑에 온다"면서 "그래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이 자기 혁신을 하지 않으면 대접받기 어려운 시대로 가지 않으냐"면서 "옛날 공무원들이야 목에 힘 주는 맛으로 살았지만 요새야 누가 그걸 좋아하느냐"고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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