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여니 세상의 소리가 들리네요'.
KBS 2TV는 28일부터 5부작으로 청각장애를 가진 여고생과 그의 동반자인 보청견의 이야기를 다룬 '소녀와 특별한 친구'편(오후 8시50분)을 방송한다.
선천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선영이. 특수학교에 다니다가 일반학교로 옮기게 된 탓에 고교 2학년이지만 나이는 스무살이다.
장애를 갖고 있지만 남들보다 두·세배 악바리처럼 공부를 하는 선영이는 반에서 늘 1, 2등을 다투는 우등생이다.
그러나 엄마는 친구들 앞에서는 좀처럼 말을 하지 않는 선영이가 늘 걱정이다.
학교 행위예술시간에 준비한 도끼를 들고 교탁 앞으로 나가 의자를 부수는 선영. 선영이는 자신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한 분노, 답답함, 또한 자신 안에 갇힌 자신을 깨우기 위한 것을 표현했다고 말한다.
자신의 장애가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어떤 때는 화가 나고 어떤 때는 자신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한 말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늘 불만인 선영이. 그래서 선영이는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다른 아이들이 웃고 떠들며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듯이 선영이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마음과 꿈과 희망을 말한다.
선영이의 부모들은 점점 친구와 멀어지는 선영을 위해 많은 고민과 의논 끝에 선영이를 도와 줄 보청견을 분양받기로 한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선영이는 보청견을 키우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발음연습도 다시 시작한다.
'심청'이라는 특별한 친구와 만나게 되면서 선영이는 이제 세상을 향해 두려움 없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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