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정집 화재 이복형제 숨져

* 평소 돈문제로 잦은 다툼시너통 발견 방화 가능성

27일 새벽 4시30분쯤 대구 검사동 이모(58.여)씨 집에서 불이 나 이씨의 아들 강모(29)씨와 이복형(47.서울)이 숨졌다.

불은 거실과 작은 방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380여만원의 피해를 낸 뒤 45분만에 진압됐다.

경찰은 거실.방에서 부탄가스통 2개와 18ℓ 짜리 시너통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도 발화 당시 '퍽' 하는 소리가 나면서 화염이 일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동생은 방 한켠에 반듯이 누운 채 숨져 있고 형은 시너를 담은 듯한 플라스틱 통을 안고 웅크린 채 숨져 발견됨에 따라, 경찰은 두 사람이 다투다 화를 불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숨진 형이 동생 집에 찾아와 돈을 내놓으라며 자주 행패를 부렸고 20일쯤 전부터는 줄곧 이 집에 머물러 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동생은 건장한 반면 형은 소아마비 장애를 갖고 있어 사건 경위에 석연치 못한 점이 있다고 보고 사체를 부검해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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