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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은 그저 웃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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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27일 이회창 전 총재와 전격 회동했다.

이 전 총재의 서울 옥인동 자택에서 오찬형식으로 이뤄진 회동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채 배석자없이 1시간15분 동안 진행됐다.

박진 대변인은 "언론보도의 부담 없이 조용히 만나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로 빚어졌던 두 사람간 불화설이 이날 회동을 계기로 사라질 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최 대표는 최근 "이 전 총재에 대한 전국구 배려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이 전 총재측은 "언제는 삼고초려 한다더니 사람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시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이날 이 전 총재에게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의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차원에서'삼고초려'라는 표현을 썼다"며 그간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이 전 총재는 별다른 언급 없이 웃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삼고초려'라는 발언이 나온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도움을 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해 여전히 정계복귀 문제를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오갔음을 시사했다.

이에 이 전 총재는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를 맡게 됐으니 열심히 잘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최 대표 체제와는 당분간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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