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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투신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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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5시께 계동 사옥 12층 사무실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4일 오전 서울계동 사옥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오늘(4일) 오전 5시께 계동 사옥 12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투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투신자살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3일 밤 11시52분께 사무실에 들어간 뒤 이날 새벽 갑자기 투신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최근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 특검수사를 받았는데 이것이 자살원인과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계동 사옥 현장에는 현재 현대 관계자들이 나와 있으며 아직까지 시신은 수습하지 못한 상태다.

현대 관계자들은 정 회장의 투신자살 소식에 대해 "우선 사실자체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현대상선 등기이사로도 등재돼 있는 정 회장은 현재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으로 금강산 관광사업을 이끌고 있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4일 오전 서울 계동 사옥에서 투신 자살했다고 종로 경찰서 관계자가 확인한 것으로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현대 사옥에 가까운 종로 경찰서의 한 경찰관의 말을 인용, "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정회장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고 말했다.박씨라고 성을 밝힌 이 경찰관은 " 정회장이 계동사옥 12층에서 뛰어내렸으며 그의 여자 비서가 시신을 처음 발견했다"고 전한 것으로 이 통신은 말했다.

AFP통신도 정 회장의 투신 자살 사건을 전하면서 자살한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정회장이 최근 대북송금과 관련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화단에 쓰러진 사람이 이미 숨져 있었고, 그

의 신원이 정 회장이라는 사실을 신속히 확인했다..

비서실 소속의 한 여직원이 "숨진 분은 현대 아산 회장님인데 오늘 새벽까지 사

무실에 같이 있었다"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해주고 ,황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정 회장이 3일 밤 늦게 사옥 12층에 위치한 회장실로 들어갔고, 사무실

창문이 열려있었으며, 소방관의 사체확인 소견 등으로 미뤄 이날 오전 1-2시께 추락

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께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 소방교 이모 씨는 사체의 경직 정

도 등으로 미뤄 정 회장의 사망시점은 4-5시간 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사옥의 한 보안요원은 "어제 밤 11시52분께 회장님이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사무실로 들어간 이후 나머지 출입자는 없었다. 회장님이 사무실에 들어갈

때 30분 후에 다시 내려온다고 해서 보안직원들이 기다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투신자살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경영난과 대북송금 및

현대비자금 조성 수사에 대한 심리적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

정이 현장 주변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경찰은 정 회장이 사무실에 남긴 유서내용이 공개될 경우 정확한 자살배경을 확

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나중에 공개된 유서내용에는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

한 원인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김윤규 현대아산사장과 부인, 자녀 3명에게 각각 남긴 A4용지 4장짜리 분량의

자필유서에는 고(故) 정주영 회장의 자식으로서 부끄러웠다며 자신의 과거행동을 후

회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유서에는 또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 명예회장님께서 원했던 대로 모

든 대북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따라서 정 회장은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조성 등의 대북사업을 추진하면서 선

친인 정주영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데 대한 심한 자책감이 투

신자살의 한 원인이 됐을 것으로 경찰 관계자는 추정했다.

정 회장은 최근 '대북불법송금'과 관련해 특검수사를 받은 데 이어 150억원 규

모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출국금지 상태에서 다음 주 중으로 대검에 소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 중수부는 현대비자금 150억원 조성 의혹과 관련해 정 회장을 지난 달 2

6일과 31일, 이달 2일 등 최근 3차례에 걸쳐 출퇴근 형식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 회장의 시신은 발견 이후 2시간 이상 계동사옥에 보관됐다 이날 오전 8시10

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고, 빈소는 선친의 빈소로도 사용

된 이 병원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정 회장 가족들은 서울 성북구 성북2동 330번지 양옥 2층 자택에서 비보를 접하

고 시신이 안치될 예정이었던 서울아산병원으로 서둘러 갔으며, 집에는 운전사와 가

정부만 지키고 있고 외부인의 출입은 목격되지 않고 있다. 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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